과일 중에서도 배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하지만 보관이 잘못되면 쉽게 물러지거나 당도가 떨어져 아쉬움이 남습니다. 배 보관법과 함께 고르는 방법, 그리고 처치곤란 맛없는 배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배 보관법

배는 수분 함량이 많아 온도와 습도에 민감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낮은 온도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것 입니다. 보통 냉장고 야채 칸이나 과일 보관 칸을 이용하면 오래도록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하나씩 싸서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고 다른 과일로부터 오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과와 함께 두면 배가 빨리 무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안에서도 배가 차가운 바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위치를 조절해야 합니다. 바람이 직접 닿으면 표면이 갈변하거나 얼음 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해야 할 때는 껍질째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 이미 잘라낸 배는 레몬즙을 살짝 뿌려 갈변을 막고 밀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배 고르기

배를 고를 때는 껍질이 매끄럽고 상처가 없는 것이 기본입니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것이 적당합니다.
배 꼭지 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지가 짧고 단단하며 색이 진한 것이 신선합니다. 반대로 꼭지가 마르거나 쭈글쭈글한 것은 이미 수분이 빠져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색상 역시 중요한 기준입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균일한 황갈색을 띠는 배가 맛있습니다. 반면 얼룩이 많거나 반점이 넓게 퍼진 것은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무게감을 느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크기라면 더 묵직한 배일수록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습니다.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배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처치곤란 맛없는 배 활용법

가끔은 외형만 믿고 샀다가 아쉽게 맛이 덜한 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버리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배즙을 내는 것입니다. 배는 갈아서 즙으로 만들면 단맛이 살아나고, 목이 칼칼할 때도 도움을 줍니다. 꿀이나 생강과 함께 끓이면 감기 예방에도 좋은 차가 됩니다.
또 다른 활용법은 요리에 넣는 것입니다. 불고기나 갈비찜 양념에 배를 갈아 넣으면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하고 은은한 단맛을 더해줍니다. 맛이 밋밋한 배도 양념에 활용하면 오히려 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간단한 디저트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얇게 썬 배를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배칩이 되고, 요거트나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를 스무디나 주스로 만들어 과일 믹스에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과 함께 갈면 배 특유의 수분감이 더해져 시원하고 건강한 음료가 완성됩니다.

배 보관법과 배 고르기, 그리고 처치곤란 맛없는 배 활용법을 알면 배를 더 오래,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제철 과일인 배를 현명하게 관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